
태초의 새벽이 오늘의 새벽이다
새벽은 여전히 푸르른 빛으로
그대에게 온다.
창조의 그 날 그 새벽빛은 어둠을 밀어내고
지면에 물길을 내어 꽃을 심더니
하늘에는 은하수 길 내어 별들을 빛나게 했다.
오늘도 그대는
푸른 새벽
침묵 속에 숨겨진 함성을 듣는다.
이토록 푸르렀을 그 날의 새벽
모세의 손을 들어 홍해를 가르고
여호수아 일으켜, 여리고성 단번에 무너지던 날
그 날도 새벽은 이렇게 왔다.
새벽을 깨우는 다윗의 비파 소리에
포효하며 달려들던 어둠은 힘을 잃고
새벽은 이슬처럼 청년들을 영롱하게 했다.
사도들의 옥문이 열리던 날
그 날도 이렇게 새벽은 푸르렀겠지.
이 푸른 새벽을 만드신 이 누구신가
아득히 펼쳐지는 구름 사이로
금빛 햇살 흩뿌리듯
그대 마음 속
새벽을 여는 이 누구신가
사진: 정 성근 가천대학교 교수
글: 김 유순 수필가 예수사랑교회 사모